창덕궁 향나무 |
향나무는 우리나라 중부 이남을 비롯해 울릉도와 일본 등에 분포하고 있으며, 상나무·노송나무로도 불린다. 이 나무는 강한 향기를 지니고 있어 제사 때 향을 피우는 재료로도 쓰이며 정원수·공원수로 많이 심는다. 창덕궁의 향나무는 나이가 약 700살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12m, 뿌리부분 둘레 5.9m이다. 가지는 동서남북으로 1개씩 뻗어나갔는데 남쪽 가지는 잘라졌고, 북쪽 가지는 죽었으며, 동쪽 가지는 꼬불꼬불한 기형으로 자랐다. 나무의 모양은 마치 용이 하늘을 오르는 모습처럼 생겼다. 창덕궁은 조선 태종 4년(1404)에 왕실의 이궁(離宮)으로 지었는데, 창덕궁을 지은 다음 어느 정도 자란 커다란 나무를 심었을 것이라고 생각되어 나무나이를 700년이라 추정한 것이다. 창덕궁의 향나무는 오랜 세월동안 조상들의 관심과 보살핌 가운데 살아온 나무로 문화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
창덕궁 회화나무군 |
창덕궁 회화나무군은 창덕궁 돈화문을 들어서자마자 관람로 양옆에 나란히 자라고 있는 회화나무 8그루로 나무 높이는 15.0~16.0m, 가슴높이 줄기둘레은 90~178㎝에 이르는 노거수이다. 창덕궁 돈화문 주변은 조정의 관료들이 집무하는 관청인 궐내각사가 위치한 곳이다. 회화나무는 예로부터 왕을 가까이에서 보좌하는 재상들을 상징하는 의미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궐내각사가 위치한 궁궐 입구에 심은 것으로 추정된다. 창덕궁 회화나무는 1820년대 중반에 제작된 「동궐도」에도 노거수로 그려져 있는 것으로 보아 수령은 300~400여년으로 추정된다. |
창덕궁 다래나무 |
다래나무는 덩굴나무로 중국, 일본과 우리나라의 깊은 산속 토질이 좋은 곳에서 잘 자란다. 잎은 타원형이며 봄에 돋아 가을에 떨어지고 꽃은 흰색으로 5월에 3∼10송이가 피며, 열매는 10월에 황록색으로 익는다. 창덕궁의 다래나무는 나이가 약 600살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19m, 가슴높이의 둘레 15~18㎝이며, 6개 정도의 굵은 줄기가 사방으로 길게 뻗어 있다. 이 나무는 특별히 타고 올라갈 지지대 없이 이리저리 엉키면서 자라는 모습이 매우 독특하고 또 줄기의 껍질이 얇게 벗겨져 일어나는 점도 특이하다. 창덕궁의 다래나무는 우리나라의 다래나무 중 가장 크고 오래된 나무로서 생물학적 보존가치가 크다. 또한 궁궐 속에서 자라온 역사적 자료로서의 가치도 있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
창덕궁 뽕나무 |
창덕궁 뽕나무는 나무높이 12.0m, 가슴높이 줄기둘레는 239.5㎝로 뽕나무로서는 보기 드문 노거수일 뿐만 아니라 창덕궁 내 뽕나무 중에 가장 규모가 크고 수형이 단정하고 아름답다. 예로부터 조선은 농본사회로 ‘농상’이라는 말에서 전하듯 농사와 함께 뽕나무를 키워 누에를 쳐 비단을 짜는 일은 조선시대 나라의 가장 중요한 일 중에 하나였다. 『성종실록』에 왕이 승정원에 양잠의 중요성을 말하며 후원에 뽕나무를 식재하도록 하고, 왕비가 친히 누에를 치고 인간에게 처음으로 누에치는 법을 가르쳤다는 양잠의 신 서릉씨에게 제사를 지내는 “친잠례”를 거행했다는 기록이 있다. 창덕궁 뽕나무는 친잠례 거행 등 궁궐 역사의 일면을 보여주는 중요한 수목으로 우리가 보호 관리하여야 할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매우 큰 소중한 문화재이다. |